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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영언

부헙코섬꺼올슨아마도西楚覇王

부헙코섬꺼올슨아마도西楚覇王긔똥天下야어드나못어드나千里馬絶對佳人을누들주고가리오

부헙코 섬꺼올슨 아마도 서초패왕
긔똥 천하야 어드나 못어드나
천리마 절대가인을 누들주고 가리오

*부헙코(섬꺼올슨)-'마음이 차근차근하지 못하고',  '들뜨고'
*긔똥천하-긔똥은 그 따위, 변변치 못한의 뜻
*천리마(千里馬)-하루에 천리를 간다는 말(馬)
*절대가인(絶對佳人)-세상에 제일가는 미인

[주해 註解}

*부헙코(섬꺼올슨)-해동가요에서는  한자로써 '浮虛코성거올슨'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부허코의 표기로 보아야 하나 고시조정해에는 浮虛(부허)만은 아닌 듯 하며 '자기가 성나는 일임을 말한 듯 하다' 하였지만 부허로 보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부헙의 'ㅂ'은 강세적 촉음, 부헙이 浮虛(부허)라고 하면 '마음이 차근차근하지 못하고',  '들뜨고'

*섬꺼올슨-해동가요에서는 '성거올손'으로 되어 있고 다른 책에는 '섬꺼올손, 셤꺼올손' 된데도 있다 고시조정해 [섭섭하고 섬드레한 감정]이라고 하고 해동가요 주해에는 나약하다(懦)로 표기 이말은 [섭섭다, 섬겁다]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 듯

*긔똥천하-긔똥은 그 따위, 변변치 못한의 뜻 어떤 책에는 [구동천하(溝東天下)]로 표기 고시조정해에는 [똥이 동字(자)인 듯한데 그 뜻은 未詳(미상)하다]라고 하였다

*천리마(千里馬)-하루에 천리를 간다는 말(馬) 여기서는 항우의 애마(愛馬) 휴(?)을 지칭
*절대가인(絶對佳人)-세상에 제일가는 미인 여기서는 항우의 애첩(愛妾) 우미인(虞美人)을 지칭

참고로 구동(溝東)은 鴻溝(홍구)의 東(동)이란 뜻인데 구동은 하남성 개봉부에 있는 지명  초의 항우가 한주(漢主) 패공(沛公  高祖)와 약(約)하기를  천하를 이분하여 홍구의 서를  한에 동을 자기가 차지한다고 그랬다는 고사(故事)에서 인용(引用)한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