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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이야기

시조에 대한 여타 '學說과 私說' 中 私說에 대한 반론

*아래에 제기된 의견들은 학설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사설이므로 아래와 같이 제목의 일부가 수정되었습니다
-시조에 대한 여타 '學說과 私說' 에 대한 반론->시조에 대한 여타 '學說과 私說' 中 私說에 대한 반론

▒ 당대의 예술이 되어야 한다 / 조영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제발 전통이니 민족이니 하는 논의로 시의 본질을 흐리는 일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조가 아무리 민족문학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우겨도 시가 가져야 할 요소들을 갖추지 않고서는 시조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 시조가 고유한 문학유산이 아니라 당대의 예술이 되어야 한다.
[반론]
누가 시조를 시라 하였는가? 時調는 詩가 아니다 그러므로 시는 시조가 될수없다 우리의 고유 정형시는 한시(韓詩, 漢詩)이다 아전인수격인 해석으로 본질을 호도하면 안된다

▒ 時調壇(시조단)의 신선한 改革(개혁)을 바라며 / 노중석
전통의 계승이란 전통의 답습이 아니라 새로운 전통의 창조에 있는 바,
[반론]
전통의 계승이란 온전한 전통을 승계받아 후대에 이어가는 것이지 새로운 전통의 창조라는 말로 희석하여서는 안된다 하나의 나무에 가지가 여럿일 수는 있지만 새롭게 뿌리를 내리려면 기존의 나무를 벗어나서 새로운 땅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굳이 그 나무(기존의 전통)가 고사하든 말든 어거지로 들러붙어 뿌리를 내리려는 저의가 무엇인가?
 
▒ 시조는 현재진행형이다 / 민병도
다시 시조의 자수율에 대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 모양이다. 자수율이니 음보율이니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시조가 풀어가야 할 해결과제의 핵심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는 통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체험에 의해서 형성되는 질서이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3章이라는 기본 골격 해체와 율격의 상실이 가져올 시조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다. 시조는 어디까지나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반론]
현재진행형이란 이야기는 수긍할 수 있지만 '체험에 의해 형성되는 질서'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없다 그렇다면 체험의 당사자는 누가 될 것이며 그로 인한 형식 파괴와 실험이란 행위로 인한 피해는 누가 감당할 것인가? 차라리 맞지않는 옷을 벗고 새롭게 맟춰입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은가? 즉, 시조를 버리고 시를 쓰라는 이야기이다 구태여 시조시라 이름하지 말고 한국의 정형시라고 하여 정형시의 요건에 맞게 시를 쓰든지 아예 한국적 자유시라 하여 얼마든지 하고싶은 바 실험과 체험에 의한 시를 쓰는 것이 조금이나마 조용히 있는 시조를 도와주는 길이다 
 
▒ 시조문학관을 기대하며 / 민병도
보다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 굳이 과거의 걸음걸이나 과거의 옷매무새를 그대로 따를 필요가 없다. 내 체격에 맞추고 내 취향에 맞게 고쳐야 한다
[반론]
굳이 먼 길을 가고자 한다면 구태여 힘없는 시조를 윽박지르지 말고 자신의 걸음새에 맞는 형식의 쟝르를 따르든지 새로이 만들면 될 일이다 왜 굳이 시조를 옆에 끼고가려 하는가?
 
▒ 시조 시단에 돌풍을 일으키는 '민족시 사관학교' / 윤금초
"시조는 형식만 정형시일 뿐, 담는 내용은 자유시와 다를 바 없다"
[반론]
시조는 시조일 뿐 정형시도 자유시도 아니다 시조를 정형시인 詩로 착각하는 순간 옴니버스 같은 돌연변이가 실험적이라는 이유를 달고 행세하게 되는 것이다 착각은 자유지만 그로 인한 폐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시조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용의가 안되거든 그냥 자유시를 쓰는 것이 후대를 위해 일조라도 하는 것이다
 
▒ 현대시조, 극복의 논리 / 유재영
시어의 선택에 있어서도 사어는 물론이거니와 소재 선택에 있어서도 조선시대 풍속화에나 나올 법한 그런 것이 대부분인 시조를 두고 우리는 시라기보다는 세습적 글 쓰기라고 부른다. 그런가 하면 툭하면 고시조의 잣대를 들고 나와 <시조 적>이다 아니다를 반복하는 맹목적 율격주의자들도 있다.
[반론]
시조에 사용되는 언어는 우리의 현실이며 사상이다 조선시대 풍속화가 마음에 안들면 피가소의 그림을 추종하면 된다 왜 굳이 조선시대 풍속화를 폄하하고 창고의 거미줄 취급하는가 우리(동양)에게는 우리의 잣대에 의한 법이 있는 것 구태여 서구의 법을 따르고 싶으면 그리 하면 된다 시조보다는 자유시라는 구미당기는 법이 존재하지 않는가 먼저 시조와 시에 대한 개념부터 확실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 200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심사위원 / 윤금초
신춘문예가 프로정신이 투철한 신인 발굴 무대라면 복고주의를 떨쳐버리지 못한 고풍스런 발상이나, 이제 식상할 대로 식상한 예사말의 늪을 훌쩍 헤쳐나오지 못한 작품은 의당 논의의 대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론]
구태여 온고지신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고전적이라하여 천시하거나 배척하는 작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없다 다른 나라에서는 또한 다른 쟝르에서는 고전이 현재도 읽히며 창작되고 있다 신춘의 시를 심사하는 것인가? 아니면 시조를 심사하는 것인가? 시의 심사 기준을 가지고 시조를 평하려 하지 말라 시조는 시조일 뿐이며 누구도 시조와 시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는 없다

▒'학설과사설'참조: 시조한마당